99.9

어제 내복 입고 그래 밥 먹자 하듯 선뜻 옛 노래 한 자락 풀 때
나는 정말 한치의 부끄러움도 아쉬움도 없이 와락 웃었다
진짜 갈 데까지 가는구나 못 넘을 선은 없는 거네

가수와 연예인이 무 자르듯 똑 떨어지는 건 내 머릿속에서나 있는 일이고
무대 앞에 팔짱 끼고 서 있는 사람들이 풉 웃으면 팍 터지는 건 내 맘이 아니라 네 맘이겠지

사춘기 여자애처럼 좋아하는 마음은 이제 정말 여기까지인가 봐
그런 마음 예전에 다 끝난 줄 알았지 가늘고 길게 지금까지

by 라임콕 | 2009/12/21 22:24 | 어지러운서랍장 | 트랙백 | 덧글(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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